정진석 추기경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 15분 90세로 선종(善終)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서울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해 서울대 화학공학과 재학 중 발발한 6·25전쟁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한 뒤 사제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1961년 사제가 된 후 로마 우르바노대에서 교회법을 전공했으며, 1970년 39세의 나이에 국내 최연소 주교로 임명됐다. 1970년부터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냈으며 1998년 김수환 추기경 후임 서울대교구장(대주교)에 임명돼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다.
정 추기경은 생전에 연명치료를 받지 않고, 장기와 각막을 기증하겠다는 글을 직접 써두었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내어주었다.
기도문 전문
-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의 사랑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주님,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다시 만나
주님과 형제들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참고문헌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57418
http://www.hwajeong.or.kr/bbs/board.php?bo_table=hwa6_1&wr_id=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