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는 단순한 묵상이 아니라 성모 마리아의 안내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기에,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그리스도를 만나는 시간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은 바로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으며 “성모 마리아보다 그리스도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으며, 그리스도 신비를 더 잘 이끌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밝히며 “묵주기도 한 단 한 단을 성모님과 함께 건너가는 것은 성모님의 ‘학교’에서 그리스도를 읽고 그분 신비를 깨닫고 그분 복음을 배우는 것과 거의 같다”고 강조한다.
묵주기도 방법의 특징은 연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모송 반복을 두고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이며 신비에 대한 관상을 엮어 주는 씨줄”이라고 설명했다.
◆ 묵주기도 기도 하는 방법 – 환희의 신비

◆ 시작기도
1.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친구
십자가에 친구(親口)한다.
3. 사도신경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4. 주님의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5. 성모송 3회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6. 영광송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이며>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7.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환희의 신비 1-5단
8. 신비 1-5단
환희의 신비 (월·토)
-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루카 1, 26-38
-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루카 1,39-56
-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마태 1,18-25; 루카 2,1-10
-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루카 2,34-35
-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루카 2,41-51
9.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10. 성모송 10번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11.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12.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마침기도
13. 성모찬송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4.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환희의 신비 와 관련 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
‘환희의 신비’ 인 첫 꿰미는 참으로 강생 사건에서 빛나는 기쁨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주님의 탄생 예고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여기서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의 동정녀께 드리는 인사인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는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라는 권고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구원 역사 전체,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역사 전체가 이 소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면 (에페 1,10 참조), 온 세상은 어떤 면에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사랑으로 성모님을 바라보시고 그분을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신 성모님의 순종 안에 온 인류가 담겨 있습니다.
‘환희’ 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쁨이 지닌 궁극적인 이유와 그 심오한 의미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는 강생의 신비가 지닌 구체적인 사실성을 바라보며, 구원을 위한 고통의 신비를 어렴풋이 내다보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기쁨의 비결을 깨닫도록 이끄시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그 무엇보다도 “기쁜 소식 (evangelion)”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시며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가르침이 바로 그 기쁜 소식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