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의 4가지 신비 중 빛의 신비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의 공생활 중 다섯 가지의 주요 사건을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교황 재위 제25년 첫날인 2002년 10월 16일에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를 반포하셨습니다.
이 교서에서 전통적인 묵주기도의 세 가지 신비 외에 ‘세상의 빛’(요한 9,5)이신 그리스도의 공생활의 주요 신비들을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추가함으로써 묵주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온전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황님은 433년 동안 지속된 전통적인 묵주기도의 형식을 그대로 이으면서 ‘빛의 신비’를 목요일에 바치고, 환희의 신비를 토요일에 바치기를 권고하셨습니다.
묵주기도 기도 하는 방법 – 빛의 신비

◆ 시작기도
1.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친구
십자가에 친구(親口)한다.
3. 사도신경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4. 주님의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5. 성모송 3회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6. 영광송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이며>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7.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빛의 신비 1-5단
8. 신비 1-5단
빛의 신비 (목)
· 1단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마태 3,13-17
· 2단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요한 2.1-11
· 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마태 4. 12-17; 마르 1.14~15: 루카 4,14-15
· 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마태 17.1-8; 마르 9, 2-8: 루카 9, 28 36
· 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마태 26,17-30: 마르 14.12-26; 루카 22.7-20; 요한 13.26 30; 1코린 11,23-25
9.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10. 성모송 10번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11.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12.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마침기도
13. 성모찬송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4.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빛의 신비와 관련 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
‘환희의 신비’ 인 첫 꿰미는 참으로 강생 사건에서 빛나는 기쁨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주님의 탄생 예고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여기서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의 동정녀께 드리는 인사인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는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라는 권고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구원 역사 전체,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역사 전체가 이 소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면 (에페 1,10 참조), 온 세상은 어떤 면에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사랑으로 성모님을 바라보시고 그분을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신 성모님의 순종 안에 온 인류가 담겨 있습니다.
‘환희’ 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쁨이 지닌 궁극적인 이유와 그 심오한 의미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는 강 다고 믿습니다. 1.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 2.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당신을 드러내심, 3. 회개의 촉구와 결부된 하느님 나라의 선포, 4. 예수님의 변모, 그리고 마지막으로 5. 파스카 신비의 성사적 표명인 성체성사의 제정입니다.
이 신비는 예수님 안에서 이미 이루어진 하느님 나라의 계시입니다. 요르단 강에서 받으신 세례는 무엇보다도 빛의 신입니다. 여기에서, 죄를 모르시지만 우리를 위하여 “죄 있는” 분이 되신 (2코린 5.21 참조) 그리스도께서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실 때, 하늘이 열리고 그분을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로 선언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 한편 (마대 3,17과 다른 복음서들의 병행 구절), 성령께서 그분 위에 내려오시어 그분께 영원한 임무를 부여하십니다. 카나에서 행하신 첫 기적이 빛의 신비입니다. (요한 2.1-12 참조). 첫 신자인 성모님의 전구로, 그리스도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고 제자들의 마음을 신앙으로 열어 주십니다.
또한 예수님의 선포 자체가 빛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고 알리시고 회개를 촉구하시며(마르 1.15) 겸손한 믿음으로 당신께 다가오는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마르 2.3 13. 루카 7.47-48 참조), 이렇게 시작하신 자비 활동을 그리스도께서는 특히 당신 교회에 맡기신 고해성사를 통하여 (요한 20.22 23 참조)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하여 수행하십니다. 가장 뛰어난 빛의 신비는, 전통적으로 타보르 산에서 있었다고 여겨지는 저 변모입니다.
그리스도의 얼굴에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고, 하느님께서는 놀란 제자들에게 “그의 말을 들어라.”(루카 9,35와 다른 복음서들의 병행 구절) 하시며 성령으로 변모된 삶과 부활의 기쁨을 그리스도와 함께 나누려면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의 고통을 겪을 준비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마지막 빛의 신비는 성체성사의 제정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음식으로 내어 주시며, 인류 구원을 위하여 이제 곧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실 “극진한” (요한 13.1 참조) 인간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이러한 신비들에서, 카나의 기적을 제외하면, 성모님의 모습은 그늘에 가려 있습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설교하실때에 성모님께서 이따금 함께 하셨음을 간단하게만 언급하고 있을 뿐이며 (마르 3,31.5; 요한 2.12 참조), 성체성사가 제정될 때에 다락방에 함께 계셨다는 암시는 없습니다.
그러나 카나에서 성모님께서 해내신 역할은 어느 모로 그리스도의 여정 내내 함께 하였습니다.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직접 선포하시고 세례자 요한이 되풀이하였던 그 계시가 카나에서 성모님의 입으로 드러납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신 이 계시는 모든 시대의 교회에 당부하시는 어머니의 위대한 권고가 되었습니다. 이 권고는 공생활 동안 그리스도의 말씀과 기적들을 이끌어 내며, 마치 성모님을 바탕에 그린 것처럼 ‘빛의 신비’ 전체의 밑그림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