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세가지 기도 본문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의 기도의 의미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것은 십자가 죽음에서 완성 되는 사랑을 통해, 이 세상에 하느님의 영광을 비추는 일이 예수의 관건임을 밝히신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된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17,3)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안다’라는 뜻은 남자와 여자가 성적결합으로 하나 되는 상태를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의식에 도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새로운 의식을 예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의식은 참된 하느님을 인식한다.
십자가는 모든 대립의 일치를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서로 갈라져 분열되어 있는 인간에게 예수의 사랑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은다는 희망의 표징입니다. 예수의 사랑은 그리스도인들을 변화시키고 서로 하나 되게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리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그의 기도가 우리의 영혼과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 중에 한 대기도는 교회의 교리와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기도는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교회 안에서 “대제사장의 기도” 또는 “예수의 대기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도에서 예수님은:
- 영광의 교환: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광을 제자들과 나누겠다는 약속. 이것은 삼위일체의 깊은 관계를 반영합니다.
- 성화: 제자들을 ‘진리’로 성화하겠다는 기도. 여기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 단합: 모든 믿는 이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은 교회의 단합을 의미합니다.
- 영원한 생명: 참된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교훈.
이러한 내용은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통해 전해진 교리는 우리의 신앙 생활에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