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넨스 추기경님의 기도 기도문 본문
주님,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눈길, 사랑할 수 있는 마음씨, 삶을 이어나갈 숨결을 주소서.
보게시리 우리에게 눈을 주소서 주여,
부디 당신의 눈을 주소서 그 눈으로 세상과 인류와 그들의 역사를, 우리 자신의 역사를 당신이 보시는 것처럼 잘 볼 수 있게시리.
나날이 그리고 시간마다 당신의 생각으로 생각하게 해주소서.
우리를 지으실 제 당신이 목표했던 그 모습대로 점차로 되어 가게 우릴 도와주소서.
사물에 대한 당신의 견해, 당신이 사물을 보는 방법을 본받게 해주소서.
우리의 삶을 환히 밝히고 변모시킬 당신의 그 말씀에 항시 응답하게 하소서.
사랑하게시리 우리에게 마음을 주소서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돌 마음 아닌 사람 마음을 흠없는 사랑 안에 자신을 잊게시리 부디 당신 마음을 주소서.
우리 마음을 정녕 당신 마음과 바꾸어야겠나이다.
자신 외에 다른이를 사랑키 위해 우리들 마음은 너무도 굼뜨오니
우릴 통해 실제로 사랑을 하는 이는 오, 주여, 바로 당신이게 하소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
마리아 어머니를 사랑하고, 우리의 형제도 되는 당신 형제들을 또한 사랑하고,
우리보다 앞서 저승으로 간 이들을 이승에서도 이미 사랑하며,
지금 이 땅에서 우리와 동행하는 자들을 사랑하고,
때로는 사랑을 베풀기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마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주소서.
생명의 숨결을 우리에게 주소서 가슴을 가득 채울
맑은 공기로 우리의 호흡을 이어갈 수 있게시리,
뒤돌아봄이 없이,헛되이 애썼다는 생각 없이, 내일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생명의 숨결을 허락하소서.
당신의 이웃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마련할 수 있게시리
마치 오늘 아침에서 삶이 시작된 듯 신선한 희망의 물을 퍼낼 수 있게시리
당신의 현존과 약속을 힘 입어 다른이의 희망과 두려움을 우리의 것과 같이 우리 안에 짊어지고
풍랑을 거슬러 싸울 수 있게시리 생명의 숨결을 허락하소서.
삶을 이어나갈 당신의 숨결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당신 친히 보내시는 당신의 영(靈),
뜨거운 불길, 느닷없는 폭풍,오라고 손짓하는 속삭임처럼 가볍게 스쳐가는 미풍 가운데
마음 내키는 대로 부시는 그 영을 주소서.
우리 위에 부으소서 우리 안에 부으소서 영광으로 오실 당신을 고대하며
하느님의 충만함을 목말라하는 우리의 기도가 완성될 수 있게시리 당신 영을 부으소서.
주님,당신의 눈이,당신의 마음이,생생한 믿음이, 그리고 어떤 시련에도 버틸 수 있는 사랑이 내겐 진정 필요합니다.
나와 교회에게 희망을 주소서 세상에서 표징이 돼야 할 오늘의 교회에게.
모든 신도들이설레이는 소망의 은밀하고 다함없는 ‘샘’으로부터 흐르는
기쁘고 평온한 모습, 따스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온 세상에 증거할 수 있게시리 부디 희망을 주소서.
기도문의 가벼운 해석
- “주님,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눈길, 사랑할 수 있는 마음씨, 삶을 이어나갈 숨결을 주소서.”
- 이 문장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인 삼위일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볼 수 있는 ‘눈길’은 신자들이 세상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하는 것, ‘사랑할 수 있는 마음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을 따르길 원하는 것, 그리고 ‘삶을 이어나갈 숨결’은 성령의 영감과 도움을 받아 삶을 이어가길 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당신의 현존과 약속을 힘 입어 다른이의 희망과 두려움을 우리의 것과 같이 우리 안에 짊어지고 풍랑을 거슬러 싸울 수 있게시리”
- 이 부분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약속을 믿고, 그 믿음 속에서 남을 도와주고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주님,당신의 눈이,당신의 마음이,생생한 믿음이, 그리고 어떤 시련에도 버틸 수 있는 사랑이 내겐 진정 필요합니다.”
- 여기서는 신자의 믿음의 깊이와 그 믿음을 통해 받는 위로와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나와 교회에게 희망을 주소서”
- 이 문장은 교회와 그 구성원들, 즉 신자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희망의 빛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신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에넨스 추기경님은 누구인가?
레오 요제프 수에넨스 추기경에 대한 정보
- 직책: 메헬렌-브뤼셀 대교구장 (1961-1979)
- 추기경 서임: 2007년 11월 24일
- 출생: 1904년 7월 16일, 벨기에 익셀
- 선종: 1996년 5월 6일 (91세), 벨기에 브뤼셀
레오 요제프 수에넨스(Leo Jozef Suenens)는 벨기에의 로마 가톨릭교회 추기경이자 메헬렌-브뤼셀 대교구장(1961-1979)이었습니다. 1962년에 추기경에 서임되었습니다. 수에넨스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당시 가톨릭교회의 아조르나멘토를 지지하는 입장에 서 있었습니다.
약력:
- 유년기와 청소년기: 레오 수에넨스는 익셀에서 태어났으며,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스하르베이크의 성 마리아 학교에서 공부한 후 로마의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 사제: 192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마리아 학회에서 교수로 재직한 후 메헬렌 소신학교에서 윤리학과 교육학을 가르쳤습니다.
- 주교: 1945년에 메헬렌의 보좌주교로 서품되었으며, 1961년에 대주교로 승품되어 메헬렌의 대교구장이 되었습니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요한 23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최를 위해 수에넨스 추기경을 주목하였습니다. 수에넨스는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과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의 내용을 지지하였습니다.